더민주, 공포의 '컷오프' 떨고있는 50명

더민주, 공포의 '컷오프' 떨고있는 50명

기사승인 2016-03-10 21:43:55
[쿠키뉴스=최민지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현역의원 공천 배제자(컷오프) 선정 작업이 계속되면서 의원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특히 아직 경선방식이 결정되지 않은 50명의 현역 의원들은 혹시나 컷오프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지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중진 정밀심사 대상인 12명 가운데 이미 컷오프 명단에 포함된 최규성 의원 외에도 경기지역의 A 의원과 서울 지역의 B, C 의원 등 수도권 지역 3선 3명 가량이 최종 컷오프 여부 결정을 위한 'O·X 투표'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사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이 의원들은 수시로 비대위원 등 지도부를 접촉하면서 혹시나 본인의 탈락 여부를 알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다른 중진들도 "혹시 나는 가부투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느냐"며 공관위 쪽에 '줄대기'를 시도하며 노심초사하는 모습이었다.

위기에 몰린 다른 의원들도 피가 마르는 듯한 하루를 보냈다.

가부투표 대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이목희 의원은 "할 말이 있다"며 대표 회의실 앞을 한참 서성거리다, 결국 김종인 대표에게 '짧은 인사'를 하고 돌아갔다.

배제 명단에 포함됐다가 비대위가 '일단 보류'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중·성동을 정호준 의원 역시 급히 당사를 찾는 등 조급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다른 의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다음날 광주·전남지역 전부를 포함해 다수 지역에 대한 경선방식 발표가 예정돼 있어, 일부 의원들은 싱숭생숭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광진 의원은 트위터에 "순천도 계속 발표가 지연되지 지역에서 여러 설이 나온다"며 "좌고우면하지 않고 제 갈길을 가겠다"고 남겼다. freepen0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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