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신곡 ‘7월 7일’이 세월호 추모곡? 뮤비에 다양한 상징 담아

레드벨벳, 신곡 ‘7월 7일’이 세월호 추모곡? 뮤비에 다양한 상징 담아

기사승인 2016-03-21 16:02:55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그룹 레드벨벳이 지난 17일 발표한 신곡 ‘7월 7일(One Of These Nights)’이 세월호 추모곡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17일 레드벨벳의 두 번째 미니앨범 ‘더 벨벳(The Velvet)’의 타이틀곡 ‘7월 7일’에 대해 “‘견우와 직녀’ 설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곡”이라며 뮤직비디오는 “1년에 한 번밖에 만날 수 없는 애절한 사랑을 초현실적으로 표현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소속사의 설명과 달리 ‘7월 7일’이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의미를 담은 곡이라고 추측한다.

네티즌들은 티저 영상에 커다란 종이배가 등장한 것을 시작으로 ‘7월 7일’ 뮤직비디오에 선실 느낌의 복도가 등장하는 장면이나 동그란 구멍을 통해 실내에 물이 쏟아지는 장면, 혼자 누워 있는 배에 물이 차오르는 장면 등 다양한 상징 담겨있어 세월호 참사를 떠오르게 한다고 주장한다.

앨범 발표 날짜도 세월호 추모곡으로 추측하는 이유 중 하나다. 레드벨벳은 새 앨범 ‘더 벨벳’을 3월 16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완성도를 높인다는 이유를 들며 공개 날짜를 3월 17일로 하루 연기했다. 네티즌들은 이 또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4월 16일의 음력 날짜인 3월 17일에 앨범을 발매하기 위한 것 아니냐고 말한다.

같은 소속사의 에프엑스(f(x))가 2014년 발표한 3집 앨범 ‘레드 라이트’ 역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추모의 의미를 담은 앨범이었다. 당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프로듀싱 본부장은 “에프엑스가 발표했던 ‘레드 라이트’는 세월호 참사를 비판한 곡이 맞다”며 “‘침몰’이란 직접적인 단어를 쓴 것도 내부 논의를 거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레드벨벳의 신곡 제목인 ‘7월 7일’도 의도적인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에프엑스의 ‘레드 라이트’가 처음 공개된 날은 2014년 7월 7일이었다. bluebel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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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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