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경북=최재용 기자] 새누리당의 전통 텃밭인 TK(대구경북)지역의 표심이 더 심하게 요동치고 있다.
대구에 이어 경북으로 번지는 무소속 바람을 잠재우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새누리당과 이에 맞서는 무소속 후보들 간의 치열한 수 싸움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정국이다.
이를 반영하듯 새누리당 경북선대위 ‘큰 일꾼 유세단’은 6일 열세 또는 접전지역으로 분류되는 구미와 포항에서 잇달아 지원 유세에 나섰다.
최경환 대구·경북권 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유세단은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보수세력 결집을 강조하며 구미을 장석춘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유세단은 이어 경북 포항 죽도시장으로 가 무소속 박승호 후보에 맞선 김정재 후보 지원 유세를 했다.
앞으로 선거일까지 남은 시간은 7일. 새누리당은 높은 당 지지도를 감안할 때 부동층을 어떻게 선거판으로 끌어내느냐가 관건이다.
또한 지지자들 이탈을 막는 일명 ‘집토끼’ 단속 역시 선거 막판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포항북, ‘무소속 돌풍’ 불까?
대표적 새누리당 텃밭인 포항지역에서도 ‘이변’이 일어날지 유권자들 표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항 북구 선거구는 여성우선공천지역으로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은 김정재 후보와 무소속 박승호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띠고 있다.
6일 경북일보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 김 후보 41.4%, 무소속 박 후보 42.6%의 지지율로 1.2%p의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앞선 1일 영남일보 조사에서는 박 후보 41.6%, 김 후보 35.2%로, 박 후보가 6.4%p가 앞섰다.
경북의 13개 지역구 싹쓸이를 노리는 새누리당. 포항북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시정을 이끌어온 박 후보의 두터운 지지층은 부담스럽기만 하다.
◆ 구미을, 유권자 선택이 기다려지는 이유?
경북 구미을 선거구는 노동운동가 출신의 새누리당 장석춘 후보와 4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김태환 후보가 피 말리는 승부를 벌이고 있다.
그동안 각종 여론 조사에서 김 후보가 장 후보를 오차범위 안팎에서 앞서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영남일보·대구MBC·리얼미터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는 42.0%의 지지를 받아 장 후보(34.4%)를 7.6%포인트 앞섰다.
같은 날 매일신문·TBC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 44.9%, 장 후보 39.6%로 오차범위 내로 줄었다.
따라서 선거일이 나가올 수록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 막판까지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하지만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18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김 후보의 저력이 여전히 골칫거리다. gd7@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