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 품은 경북, 세계로] 6.(인터뷰) 이지하 새마을세계화재단 대표

[새마을 품은 경북, 세계로] 6.(인터뷰) 이지하 새마을세계화재단 대표

기사승인 2016-06-13 11:26:55
이지하 새마을세계화재단 대표이사가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재임 기간 성과와 향후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쿠키뉴스>

[쿠키뉴스 구미=최재용 기자] 새마을세계화 사업에서 그는 ‘실력파’로 통한다. 그가 손대면 달라진다. 새마을운동의 보급과 확산에 나서면서 새마을세계화재단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된다.

그의 직업은 원래 외교관이었다. 코트디부아르, 아제르바이잔 등 세계 8개국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한 ‘외교통’이었다. 직업 특성상 어림잡아도 80개국 이상은 돌아다녔다고 한다. 그만큼 세계정세에 밝다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더욱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기획단장까지 맡았던 인재다.

그런 그가 외교관 옷을 벗고 선택한 길은 새마을세계화재단의 수장. 어려운 길임을 분명 알면서도 주변의 추천으로 한걸음에 달려왔다. 그래서 일까. 다르다. 인터뷰 내내 희망의 이야기가 현실로 다가온다.

2013년 1월 새마을세계화재단 초대 대표이사에 임명된 이지하 대표. 이 대표의 집무실에 들어서자 한 쪽 벽면에 걸려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새마을 운동 구상 메모가 눈에 띈다. 또 다른 벽면에는 새마을세계화 사업 현황판이 꽉 메우고 있다. 이리봐도 저리봐도 온통 새마을운동뿐이다.

이 대표는 그동안 지구촌 곳곳을 누비며 새마을운동 보급에 앞장서 왔다. “혼자서는 결코 할 수 없는 일이였어요. 수많은 자원봉사자와 재단 식구, 그리고 현지 주민과 기관, 단체와 함께 할 수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죠. 현지에 가보면 불과 3년 만에 인식이 많이 바뀌었어요. 그동안 많은 단체 등에서 해왔던 것처럼 일회성 지원이 아닌 동반자로서 하나부터 열까지 함께한다는 인식 변화가 저에게는 큰 힘이자 원동력입니다.”



이 대표는 새마을세계화재단을 맡은 후 늘 현지 실정과 특성에 맞는 필요한 지원이 무엇인지 고민을 거듭한다고 한다.
“에티오피아 아둘랄라 마을은 마시는 물이 없었어요. 그래서 주부, 어린이 할 것 없이 모두 물을 구하기 위해 반나절을 꼬박 보내야했죠. 가장 먼저 한 일은 식수를 공급하는 일이었어요. 마을에 식수가 공급되면서 생활 자체가 바뀌었죠. 학교 못간 아이들은 학교가고, 주부들은 가사활동과 경제활동에 나설 수 있었죠.”

이 대표는 이 과정에서 “삶과 동떨어진 물질적인 지원보다는, 도움을 받는 이들이 근본적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조직이나 개인이 가진 전문성에 진정성이 더해졌을 때 더 의미 있는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새마을세계화 사업의 성공 밑거름에는 이 대표의 역할이 컸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아니다’라며 손사래부터 친다.

그렇다면 이 대표가 생각하는 새마을세계화 사업의 핵심 키워드는 무엇일까.

“핵심은 공동체 의식입니다. 무언가 공통의 분모를 갖고 이를 통해 소통하고 공감할 대 공동체 의식이 생기며, 이는 새마을세계화의 핵심입니다.”

새마을세계화재단의 비정부국제기구 전환과 관련, 이 대표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비정부국제기구인 가칭 ‘새마을국제연맹’을 만들 계획이다”며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세네갈, 우즈베키스탄 등에 있는 새마을운동연구소 및 사무소를 비롯해 협력관계에 있는 인도네시아 가자마다대학교, 세네갈 가스통베르제대학교, 베트남 호치민대학교 등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며, 오는 2018년 설립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 동안의 성과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 대표는 “자원봉사자들과 생활하면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자 고민하고 발전해가는 (새마을시범마을)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더 큰 희망을 갖게 됐다”는 말로 대신했다.

새마을세계화재단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gd7@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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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7@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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