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량·소포장 리패키징… '1인용 식품' 뜬다

소용량·소포장 리패키징… '1인용 식품' 뜬다

기사승인 2016-07-20 16:01:06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식품업계 판도도 바뀌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존 제품을 소용량으로 리패키징 해 1인가구를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1인용 수박까지 등장하는 등 ‘1인용 제품이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 가구는 약 506만 가구. 10년 후인 오는 2025년에는 1인 가구 비중이 전체의 31% 이상, 1~2인 가구 비중은 62%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대로 소비성향은 두드러진다. 20141인 가구의 소비성향은 80.5%로 전체평균 73.6%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싱글슈머가 확산됨에 따라 식품업계에서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91인 가구를 겨냥한 150g 용량의 백설 간편 양념장을 출시했다. 기존 290~500g 용량에 유리병에 담겨있던 제품을 파우치 용기로 리뉴얼한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5종의 소용량 파우치형 양념장을 추가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빙그레는 지난 6월 자사 대표상품인 투게더의 용량을 110로 줄인 투게더 시그니처 싱글컵을 내놨다. 42년 만에 첫 리뉴얼을 통해 1인 가구 소비자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리아 나뚜루 아이스크림도 100소용량 제품과 470파인트 제품을 내놔 선택의 폭을 넓혔다.

성수기를 맞은 프랜차이즈 업계도 1인용 제품을 내놓고 있다. 설빙은 1인분 용량의 빙수를 컵에 담아낸 설빙고를 출시했다. 엔제리너스커피와 커피식스, 뚜레쥬르 역시 1인용 빙수를 잇따라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전년 대비 43% 이상 증가한 소용량 과일 매출에 맞춰 기존 수박의 4분의 1 크기인 애플수박을 출시했다. 롯데슈퍼 역시 지난해 5만통 이상 판매된 애플수박을 올해 20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업계관계자는 소량 구매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기존 제품을 리패키징한 소용량 소포장 제품이 늘고 있다면서 냉동·상온 제품뿐만 아니라 신선식품에서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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