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가구형태·식생활의 변화와 배달 어플리캐이션 이용자수 증가로 외식업계가 배달매장 등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월 평균 시비 50만9430원 중에서 42%에 달하는 21만4163원이 외식과 배달비로 지출됐다.
1인가구의 경우는 외식과 배달에 치중돼 전체 식비의 55.1%를 사용했다. 2인가구는 44.3%, 3인가구는 39.7%, 4인가구 36.9%로 가구평균 식비의 44%를 외식배달비에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음식시장 2011년 6조원대에서 지난해 11조원으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업계에서는 1~2인가구 증가와 배달 어플리케이션 사용자의 증가가 시장규모 상승을 견인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4년 320만명 수준이었던 배달앱 상위 3사 이용자 수는 지난해 537만명으로 40% 이상 급증했다. 거래액도 2013년 3646억원에서 지난해 1조5064억원으로 313.1% 뛰었다.
배달수요가 늘면서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도 배달매장을 늘리는 등 트렌드에 발맞추고 있다. KFC는 지난 2014년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일부 수도권 지역에서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약점으로 지적됐다. KFC는 현재 운영 중인 60여개 딜리버리 매장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피자헛은 전체 매장의 95% 이상에서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레스토랑식 매장은 전체의 2% 수준으로 배달에 집중돼있다. 매장방문에서 배달로 소비가 변화하면서 매장형태를 바꾼 것이다.
본도시락도 홈페이지와 모바일 어플리캐이션, 콜센터를 활용한 주문·배달 시스템을 구축해 전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도시락 배달 비중은 전체 판매량의 73% 정도에 달한다.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2월 20여개 매장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던 배달 서비스 매장을 7월 전국 매장으로 확대했다. 또 배달 어플리케이션과 제휴를 통해 배달 전용 아이스크림을 출시하는 등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죠스떡볶이는 배달 서비스 죠스 딜리버리를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도입된 죠스 딜리버리 매장은 전체 320여개 매장 중 40%까지 늘어났다.
미스터피자도 배달 특화 매장을 선보이고 스마트앱과 홈페이지를 배달 중심으로 개편했다. 여기에 기존 레스토랑 매장 출점 전략 변경해 전체의 10% 수준인 배달 전문점 위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시스템이 잘 구축돼있는 경우 일반 배달 뿐만 아니라 올림픽이나 폭염 같은 ‘특수’ 상황에서 즉각적인 매출 상승으로 직결된다”면서 “배달 뿐만 아니라 테이크 아웃 소비자 역시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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