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한국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최다빈이 “내 프로그램에 집중하기 위해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보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비결을 전했다.
최다빈은 25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6.24점을 받았다. 앞서 쇼트프로그램에서 총점 61.30점을 기록한 최다빈은 총점 187.54점으로 중국의 리쯔쥔(175.60점)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우승 후 공동취재구역에 모습을 드러낸 최다빈은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2위 선수와 차이가 크지 않아 프리스케이팅에선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면서 “그동안 훈련했던 것만큼 실전에서 나오지 않아 실망한 적이 많았는데, 오늘은 다 보여드린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 최고 기록이 동메달이기 때문에 최다빈은 은메달만 따도 역사를 새롭게 쓰는 터였다. 김연아(27)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을 석권했지만 아시안게임에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두 번의 동메달은 1999년 강원 대회 아이스댄스 김태화-이천군,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 곽민정이 모두 3위를 기록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다빈은 겸손을 잃지 않았다. 그는 한국 최초 우승자란 말에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세계선수권 대회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면서 “단지 우승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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