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광풍불던 동탄2신도시에 무슨 일?…올해 미분양 경고에 '울상'

지난해 광풍불던 동탄2신도시에 무슨 일?…올해 미분양 경고에 '울상'

기사승인 2017-03-07 17:36:13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지난해 청약 광풍이 불던 동탄2신도시 청약 분위기가 11.3 대책 이후 확연히 꺾인 가운데 올해도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동탄2신도시에서 청약 1순위 미달 사태가 발생한데 이어 최초 분양가보다 저렴한 매물이 나오고 있다. 작년에 분양한 일부 단지에서는 초기 분양가보다 저렴한 이른바 '마이너스 프리미엄' 아파트도 나오는 상황이다.

동탄2신도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수백대 일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던 동탄2신도시 분위기가 요즘은 한산하다"며 "작년에 올랐던 프리미엄은 커녕 당시 분양가보다 저렴한 물건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1월초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99블록과 A100블록에서 분양한 '동탄2 아이파크' 아파트는 전체 976가구 모집에 84m²를 제외한 541가구가 미달됐다. 이번 미분양 사태는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청약통장이 몰리며 수도권 신도시 청약 열풍을 주도했던 동탄2신도시에서 발생해 업계의 충격을 줬다.

심지어 이달부터 동탄2신도시는 미분양 아파트 증가로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화성 미분양 주택은 작년말 240가구에서 올해 1월말 1828가구로 1588가구 급증해 미분양 증가 기준을 채웠다.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은 주택공급이 넘쳐 미분양이 늘어나는 것을 막겠다는 조치다.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해당 지역에서 주택(주거용 오피스텔 포함)을 공급할 목적으로 사업용지를 매입할 때 분양보증 예비심사를 받아야 한다.

지난해 수도권 인기 택지지구였던 동탄2신도시의 분위기가 반전된 가장 큰 이유는 정부의 11.3 대책에 따라 청약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작년 11.3대책에서 청약 '과수요'를 관리하는 37개 지역에 동탄2신도시를 포함시켰다. 이 때문에 1순위 청약 및 재당첨 자격이 강화됐고, 분양권 전매도 금지됐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가 청약 규제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며 "여기에 미분양관리 지역으로도 지정되면서 두 규제가 동시에 적용되다 보니 시장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을 앞둔 중견 건설사들이 '미분양 공포'에 떨고 있다"며 "대부분 단지들이 분양 시기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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