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안정화되던 계란가격이 미국산 계란 수입이 금지되면서 다시 반등했다. 안전장치가 사라진 만큼 사재기와 매점매석으로 인한 가격폭등이 재현될 가능성도 크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7일 기준 30개들이 특란 가격은 전날보다 21원 상승한 7321원을 기록하며 22일만에 다시 올랐다.
9543원까지 올랐던 계란가격은 정부의 외국산 계란 수입 등으로 둔화되다가 설 연휴 이후 하향세로 돌아섰다. 계란가격은 지난달 13일 이후 21일 연속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미국산 계란 수입이 미국 내 AI 발생영향으로 6일부터 전면 금지되면서 재상승 기류를 보이고 있다. 유럽 대부분 국가에서 AI가 발생해 계란과 닭고기 수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미국산마저 금지돼 국내 양계농장의 생산기반 회복 자체가 차질을 빚게 됐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서는 미국 계란 수입량이 국내 생산량 대비 0.9%에 불과했지만 사재기와 매점매석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었던 만큼, 차후 사재기와 가격폭등이 재개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일부 업자의 사재기나 매점매석 움직임에 대한 관리감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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