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3월 셋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6%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값은 같은 기간 0.16% 오르며 지난주(0.11%)보다 오름폭이 소폭 확대됐다.
올해로 유예기간이 종료되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가 부활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서울 주요 재건축사업 추진단지들은 사업속도를 높이고 있다. 사업 속도가 빨라지면서 여러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아파트 몸값 역시 뛰고 있다.
서울에서는 도심권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였다. 중구가 전주 대비 0.20% 아파트값이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고 뒤이어 종로(0.19%)·서대문(0.11%)이 올랐다. 이어 송파(0.11%)·강남(0.10%)·마포(0.09%)·서초(0.09%)·강동(0.08%)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강남은 대치동 은마아파트, 청담동 현대 2차 아파트가 각각 2000만원, 2500만원 상승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은마아파트의 고층개발 추진 가능성이 제기되자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어려운 단지임에도 집주인이 매물을 회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양천(-0.03%)·노원(-0.02%) 등은 하락했다. 정부의 대출규제 정책이 이어지면서 재건축사업이 가시화될 때까지 상당한 시일이 남아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줄고 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잠잠하다. 신도시 아파트 이번 주 아파트 변동률은 0.00%이었다. 지역별로는 중동(0.10%)·동탄(0.04%)·분당(0.02%) 매매가격이 상승하고 산본(-0.10%)·일산(-0.06%)·판교(-0.03%)는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전주 대비 0.01% 오르는 데 그쳤다. 파주(0.07%)와 안산(0.05%)는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물건이 부족해지면서 일부 수요자들이 매매로 갈아타는 분위기다. 반면 평택(-0.04%)·용인(-0.02%)·광주(-0.01%) 일대는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