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불가능은 없다는 신념으로 브라질 CSP프로젝트에 도전했고 글로벌 철강벨트를 완성했다”
22일 동국제강 충남 당진공장에서 열린 ‘브라질 CSP 슬래브 입고 기념식’에서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동국제강은 설립 이후 63년만에 브라질 CSP제철소를 통해 공급 전량을 외부에 의존했던 슬래브를 자체 조달하게 됐다. 이날 입고된 5만8751톤 슬래브는 브라질 쎄아라주 뻬셍 산업단지에 건설된 CSP 제철소에서 생산됐다.
입고식에는 장 부회장과 CSP CEO인 에두라도 파렌테(Edurado Parente)를 포함해 고객사와 관계사 경영진 70여명이 참석했다.
장 부회장은 입고식에서 “동국제강은 무리 중에서 가장 먼저 바다에 뛰어든 펭귄”이라면서 “‘퍼스트펭귄’의 도전정신으로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과감하게 도전하고 생존을 개척했다”고 자평했다.
2012년 공사를 시작한 CSP 제철소는 연간 330만톤급 제철소로 동국제강이 30%, 브라질 철강석 회사 발레가 50%, 포스코가 20%를 합작해 총 55억달러를 투자해 완공했다.
CSP제철소는 2012년 착공 이후 4년여간의 공사를 마무리하고 지난해 6월 10일 화입식을 가졌다. 통상 6개월 이상 소요되는 상업생산 시기는 3개월 이상 단축됐다.
동국제강 당진공장은 올해 최대 30만톤의 슬래브를 들여올 예정이며 내년에는 총 생산량인 300만톤 중 160만톤을 할당받는다. 이 슬래브 중 60만톤은 국내로 들여오며 나머지 100만톤은 현지 수출한다.
동국제강은 CSP 제철소를 통한 안정적인 슬래브 수급이 가능해지면서 후판 고급강 판매비중을 올해 30%까지 늘려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외부 구입시 지급했던 추가비용의 약 40% 가량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원가절감으로 인한 수익성 제고와 동시에 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확대를 병행한다.
장 부회장은 “열연부문 투자 계획은 없지만 냉연부문은 이미 준비하고 있다”면서 “부산공장 내 여분의 부지에 설비를 집약해 넣을 수 있도록 준비는 마친 상태이며 투자시기를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