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통합바디제어기 개발 양산

현대모비스, 통합바디제어기 개발 양산

기사승인 2017-03-22 17:10:41

[쿠키뉴스=이훈 기자] 현대모비스가 통합바디제어기(IBU; Integrated Body Unit)를 개발, 이달부터 진천공장에서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통합바디제어기는 기존 BCM(바디제어모듈),  스마트키, TPMS(타이어공기압경보장치), PAS(주차보조) 등 4개의 ECU(전자제어장치)를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IBU는 바디 제어 관련 4개의 시스템에 대한 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이들을 통합할 수 있는 고도의 설계능력이 있어야만 개발이 가능하다. 4개의 ECU를 하나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각 시스템간 기능 간섭 및 충돌 방지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2013년부터 약 4년간의 기술 및 양산 개발 과정을 거쳐 이달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 것이다.

 시스템 통합의 가장 큰 장점은 ECU의 무게와 크기는 물론 원가까지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각각의 시스템을 별도로 적용했을 때와 비교하면, IBU는 무게 60%, 크기 50%, 원가 40% 가량 줄였다. 부품의 크기와 개수가 줄어들면서 차량 설계 시 여유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설계 용이성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또한 전자파에 의한 다른 기기와 간섭이나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어 시스템 제어 속도도 향상됐다. 
 
특히 차량 소프트웨어 국제표준 플랫폼인 오토사(AutoSar) 기반의 IBU를 추가로 개발 완료하고 상반기 내에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가 오토사 기반의 전장품을 개발 양산하는 것은 이번 IBU가 처음이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20여 개의 오토사 기반 전장품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오토사 기반의 개발 역량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한층 더 자신감을 갖게 됐다. 오토사 플랫폼에 맞춰 각종 부품을 표준화하여 개발하면 기술의 확장성 및 호환성이 높다. (각기 다른 업체가 개발한 동일 부품이라도) 다양한 차종에 공용화 적용이 훨씬 더 용이하고 품질검증과 보안성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부품업체의 오토사 기반의 개발 능력을 중시하고 있다.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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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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