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인천=정수익 기자]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생명이 위태로웠던 한 중국동포가 검단탑병원 의료진과 각계의 도움 속에서 지난한 치료 과정을 마치고 퇴원했다.(사진)
검단탑병원 관계자는 10일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생명이 위독한 상태에서 구급차를 통해 내원한 중국동포 손금호(52)씨가 40여 일간의 길고도 어려운 치료를 끝내고 병원을 나가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3월 31일 사고를 당한 손씨는 당시 전신에 골절과 파열상을 입는 등 당장 수술을 받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상황이었다. 하지만 손씨는 건강보험은커녕 어떤 보험에도 가입돼 있지 않았고, 국내에 보호자도 없는 어려운 입장이었다.
이때 검단탑병원 이준섭 원장은 “어떤 이유로든 병원에 들어온 환자의 치료를 포기하면 안 된다”면서 치료에 나섰다.(쿠키뉴스 4월 14일 보도)
이후 손씨는 골반, 흉강, 두개골, 방광, 늑골 등의 다발성 골절과 파열 수술 등 3번에 걸친 수술과 중환자실 집중치료를 통해 기적적으로 소생한 뒤 긴 회복기간을 가졌다. 지금까지 병원비만 해도 수천만 원에 달했다.
다행히 손씨의 치료기간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자 주위의 후원이 들어왔다. 인천 한나라은혜교회(김권능 담임전도사)에서 수차례 성금을 보내는가 하면, 이주노동자를 지원하는 ‘동행과 행동’(이정기 대표) 등에서도 도움을 손길을 펼쳤다.
손씨는 10일 “도움을 준 모은 분들에게 감사하며 특히 검단탑병원에 영원히 잊지 못할 은혜를 입었다”면서 “고마운 마음 늘 기억하며 두고두고 갚으며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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