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協 “치킨 가맹점 초기부담금 2억… 가격인하 요소 충분”

소비자協 “치킨 가맹점 초기부담금 2억… 가격인하 요소 충분”

기사승인 2017-07-24 10:57:22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본부가 가맹점당 적게는 500만원에서 최대 2억원의 초기 투자비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초기 투자비용이 가장 높은 곳은 BBQ치킨으로 1억9977만원이었다. 이어 교촌치킨 1억343만원, bhc 6695만원, 굽네 6298만원, 네네 5714만원 순이었다.

초기 투자비용은 가입비와 교육비, 보증금, 기타비용으로 구성된다. 이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인테리어비용이 포함된 기타비용이었다.

해당 기타비용은 BBQ가 1억5000만원, 교촌치킨 8500만원 순이었다. 두 업체는 기준 점포면적이 넓고 단위당 인테리어비용이 높았다.

치킨 프랜차이즈 상위 5개업체인 BBQ, 네네, bhc, 교촌, 굽네 등은 최근 5년간 매출액이 크게 상승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연평균 16%에서 최대 131% 신장했다.

지난해 기준 가맹본부는 가맹점포당 4700만원에서 최대 2억9000만원의 매출을 냈고 영업이익 역시 1400만원에서 최대 4000만원을 얻었다.

광고판촉비는 모두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공동 분담했다. 지난해 기준 굽네치킨은 전체 광고판촉비 290억원 중 98억원을 본사가 부담했으며 교촌치킨도 483억원 중 147억원을 부담했다.

이날 소비자단체협의회는 “5개 치킨 가맹본부가 광고판촉비, 영업표지 사용료, 교육비, POS비, 콜비 등의 부담금을 가맹점주에게 분담시켜 치킨 가격 인상 압박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가맹점주들이 가맹본부에 지불하는 초기 투자비용이 높으면 가맹점이 이익을 내기 위해 소비자 가격을 높이게 된다”면서 “가맹본부가 초기 투자비용을 낮춘다면 치킨 가격이 내려갈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초기투자비용과 광고판촉비 등 부담금을 낮춰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하며 가맹본부와 가맹점간 갈등으로 발생한 부담을 소비자에게 부담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akgn@kukinews.com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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