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최근 드론의 배터리 폭발과 발화·충돌 등에 의한 안전사고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5년 1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드론 관련 위해사례는 총 40건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충돌에 의한 상해가 2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배터리 폭발·발화가 9건, 추락 8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비자원은 구배빈도가 높은 초급자용 드론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배터리와 드론 본체에 대한 안정성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제품 브랜드별 국적은 중국 17개, 한국2개, 프랑스 1개다.
20개 제품 중 8개 제품에는 배터리 보호회로가 없어 폭발·발화 위험이 높았다.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해당 제품들은 안전성 시험 결과 과충전·과방전·과전류를 막는 배터리에 보호회로가 없었다. 보호회로가 설치되지 않은 1개 제품은 시험 중 폭발하기도 했다.
전체의 20%인 4개 제품은 프로펠러 안전가드가 전혀 없었으며 45%인 9개 제품은 프로펠러 회전 반경보다 작거나 프로펠러 높이보다 낮게 설치되 사고 예방 효과가 사실상 없었다.
비행 중 추락을 대비할 수 있는 안전기능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중 95.0%인 19개 제품은 조정거리를 벗어날 경우 어떠한 경고 없이 추락했으며 17개 제품은 송신기에 배터리 방전 경고기능이 없어 불시 추락의 위험이 있었다.
소비자원은 드론 제품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국가기술표준원에 드론 본체와 리튬배터리 등에 대한 안전기준 마련을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