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퇴직연금 수익률, 미래에셋대우·현대차투자 엇갈린 양상

증권사 퇴직연금 수익률, 미래에셋대우·현대차투자 엇갈린 양상

기사승인 2017-08-02 05:00:00

[쿠키뉴스=유수환 기자] 퇴직연금 적립금이 1000억이 넘는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대우의 수익률(1년 기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적립금 10조 이상을 쌓아놓고 있는 현대차투자증권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퇴직연금 적립금 1000억 이상의 증권사들의 평균 수익률은 제도별로 확정급여형(DB) 1.81%, 확정기여형(DC) 3.19%, 개인형 퇴직연금(IRP) 2.29%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제도별로 차이가 뚜렷했다. 확정급여형 퇴직연금 수익률에서는 KB증권이 2.04%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한국투자증권(1.92%), 미래에셋대우(1.91%) 순으로 나타났다. 

확정기여형 퇴직연금 수익률은 삼성증권(4.00%)이 가장 두드러졌다. 이어 미래에셋대우가 3.56%, 대신증권 3.3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인형 퇴직연금의 경우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이 각각 2.89%로 가장 수익률을 나타냈다. 

평균적으로 가장 고른 수익률을 기록한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이 회사는 확정급여형(DB)에서 1.91%로 전체 증권사 중 3위를 차지했다.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수익률은 3.56%, 개인형 퇴직연금 2.89%로 모두 상위권에 포함됐다. 

반면 수익률이 저조한 증권사는 하이투자증권, 현대차투자증권인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형 퇴직연금 수익률에 있어서 두 회사는 각각 0.86, 1.68%를 기록해 은행 금리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투자증권의 경우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약 10조원이 넘어 전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투자증권의 적립금 규모가 많은 것은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퇴직연금을 관리하고 있어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대차투자증권은 현대차그룹 등의 계열사 퇴직연금을 상당수 관리하고 있어 별도의 영업활동을 하지 않아도 수익을 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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