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포항=성민규 기자] 70대를 차로 치여 숨지게 한 뒤 달아난 뺑소니 운전자가 사고 발생 7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포항북부경찰서는 7일 손수레를 끌고 가던 70대를 차로 치여 숨지게 한 뒤 달아난 A씨를 특가법 위반(도주차량)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일 오후 7시 27분께 포항시 북구 68번 국도 신광 방면에서 달성네거리 방면으로 차량을 몰던 중 갓길에서 손수레를 끌고 가던 B(여·73)씨를 치여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다.
경찰은 지난 6일 사고 신고 접수 후 현장 주변을 수색한 끝에 용의차량의 것으로 추정되는 범퍼 조각 등을 확보했다.
이후 현장 주변 CCTV 검색에 들어가 오른쪽 범퍼 부분이 파손된 상태로 운행중인 용의차량을 확인하고 차적조회 후 소유주를 파악했다.
이어 용의차량 이동경로를 검색하던 중 경주지역을 통과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망을 좁혀나갔다.
경찰이 용의차량 소유주와 전화통화를 한 결과 소유주 아버지가 사고 현장 인근에서 '가로수와 충돌했다'며 보험사에 사고 접수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가 살고 있는 경북 경산으로 경찰관을 급파, 파손된 부분과 현장에서 발견된 유류품이 일치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추궁한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