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경주=성민규 기자] 경북 경주시가 지난해 지진 발생 후 체계적인 재난대응체계를 구축하며 빠르게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시는 지난해 9월 12일 발생한 5.8 규모의 지진 이후 권역별 최단거리에 지진대피소 132곳을 지정했다.
특히 지진관측소 설치, 지진해일경보시스템 추가 설치, 재난방송시스템 정비, 재난대응 매뉴얼 제작 배부 등 재난 발생 시 신속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재난대응체계 구축에 힘을 쏟았다.
또 시민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읍면동 지역을 순회 방문해 지진관련 설명회를 개최하고 심리상담을 갖는 등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와 함께 위축된 관광산업 정상화를 위해 관광 관련 기관단체, 숙박업소 등과 합동으로 안전한 경주 알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이 같은 노력으로 수학여행단이 다시 경주를 찾는 등 관광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섰다.
최근에는 전국 지자체 등에서 '지진 대비 사례 벤치마킹'을 위해 경주를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오는 17일 서울특별시 노원구의회 '재난대비 건축물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특별위원회' 김경태 위원장과 위원 7명이 경주를 방문해 지진 대응방안과 사례 등을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전라남도 교육원 교육생 20명, 지방행정연수원 5급 승진 리더과정 교육생들도 경주를 찾아 지진대응 사례에 대한 설명을 들은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지진에 대비해 다음달 14일 진앙지 인근 학교에서 지진대피 훈련을 계획중"이라며 "시민들도 '지진 국민행동요령'을 항상 유념해 재난에 미리 대비하고 침착하게 대응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