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경주=성민규 기자] 우리나라 대표 고분인 사적 제512호 경주 천마총이 정비된 지 41년만에 새단장에 들어간다.
경북 경주시는 9월 18일부터 내년 4월까지 7개월간 고분 내부 관람공간을 폐쇄하고 내부시설 보수와 매장주체부 재복원, 전시매체 개선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
최양식 시장은 "1973년 발굴 후 당시 국내 유일의 고분 내부 관람이 가능하게 정비된 천마총 내부시설이 노후화돼 구조적 유적보존 보강 필요성이 제기됐다"면서 "전시기법도 그 동안 변화가 없어 이해가 쉬운 전시 연출로 새롭게 단장해 신라왕경 복원의 중요한 시발점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천마총 보수정비 내용을 살펴보면 1976년 현재의 내부 모습으로 정비 당시 관람객 이동과 수용을 위해 피장자가 묻힌 매장주체부인 목곽이 뒤로 다소 밀려 복원된 것을 정중앙 원위치로 재복원한다.
기존의 불분명한 무덤 단면의 노출된 적석과 봉토도 고증을 거쳐 형태를 정확히 복원할 계획이다.
특히 천마총 목곽의 높이는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발굴 당시 참가 연구원들의 자문을 받아 2.4m 높이로 복원하기로 했다.
전시 연출도 기존 목곽 앞쪽의 반구형태 관람공간 외에 목곽 뒤 일반인이 출입하지 못하던 긴 관리용 복도를 과감히 전시 공간으로 확장 개선한다.
마지막 전시공간에는 천마총 발굴에 참가한 연구원들의 업적을 기리는 코너로 연출해 천마총 발굴의 의의를 소개할 예정이다.
김병성 문화재보수팀장은 "천마총 임시폐쇄로 관광객들과 시민들의 아쉬움이 있겠지만 천마총의 역사적 의의와 내용을 알기 쉽게 나타낸 공사가림막과 야외 전시 설명판을 통해 관람 편의를 보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