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추진중인 '신라왕궁 복원사업'에 시민들의 염원과 뜻을 모으기 위해 '신라석재 헌증 운동'을 실시, 시민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3회째를 맞는 신라석재 헌증 운동은 다음달 15일까지다.
'2017 신라석재 헌증식'은 다음달 19일 오후 2시 경주월성 석빙고 북편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화려했던 신라문화 정수인 신라왕궁 복원사업은 지난 2014년 12월 월성에서 역사적인 발굴 개토제를 시작으로 본격 추진되고 있다.
사업 추진에 꼭 필요한 우리 선현들의 얼과 혼이 깃든 석재들이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민간으로 유출돼 건축 부재로 사용되고 화려했던 건축물은 유실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시민들이 소장하고 있는 석재 중 활용가치가 있거나 이동 가능한 석재를 헌증받아 신라왕궁 복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멸실 또는 타 지역으로 반출 우려가 있는 문화재 보상구역이나 산업단지 조성지역, 주택·공장 신축부지 등을 우선 대상으로 석재를 수집·헌증받을 방침이다.
개인이나 관공서, 학교, 문화단체 등이 소유하고 있는 석재는 헌증받아 문화재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심의 위원회를 거쳐 신라왕궁 복원 부재로 사용키로 했다.
헌증받은 석재 중 왕궁복원에 쓰이지 않는 부재는 연구 가치 등을 평가해 유실되지 않도록 별도 장소에 보관,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앞으로 신라석재 공원조성 등에 활용, 관광자원화하는 방안도 구상중이다.
석재 헌증자에게는 증서를 수여하고 그 이름을 기록, 영구히 자료로 남기기로 했다.
신라석재 헌증 운동을 펼친 결과 지난 2015년 26점, 2016년 67점을 모았다.
자세한 사항은 경주시청 문화재과(054-779-6102)로 문의하면 된다.
최양식 시장은 "석재 헌증은 그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하는 소중한 문화기증 운동"이라며 "경주와 문화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