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해상케이블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시에 따르면 580억원의 민간자본을 투입, 포항여객선터미널과 환호공원 전망대 잇는 총연장 1.8km의 해상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해 2019년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는 환경훼손이 없는 범위 내에서 해상케이블카를 설치해 바다 위 100m 높이에서 아름다운 영일대해수욕장과 깨끗한 동해바다를 한눈에 감상하고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철의 도시 이미지를 형상화한 로봇체험관(AR·VR체험)과 전망타워, 짚라인, 누드보트 등의 연계사업을 발굴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연오랑 세오녀 비단묶기, 스틸아트 활용 사랑의 자물쇠 등 브랜드 스토리를 개발해 차별화된 이미지를 홍보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중이다.
현재 국내에는 경남 통영과 전남 여수, 부산 송도에 해상케이블카가 설치돼 있다.
전남 목포도 지난달 중순 착공에 들어갔다.
해상케이블카 탑승객은 연간 120만명에서 많게는 200만명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부산 송도 해상케이블카는 올해 6월 개장 이후 3개월간 탑승인원이 50만명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포항에도 해상케이블카가 완공되면 1006억원의 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와 14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돼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여남~영일대~송도 일원을 도심권역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영일만 관광특구' 지정에도 본격 나섰다.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관광진흥법에 따라 관련 법령 적용이 일부 배제되거나 완화된다.
특구지역 공모사업을 통해 매년 30억원 규모의 국비와 관광개발진흥기금 융자 지원이 가능하고 일반·휴게음식점에 대한 옥외영업도 허용된다.
관광특구는 관광진흥법 제70조에 따라 시장·군수가 신청하면 관련 기관 협의를 거쳐 도지사가 지정한다.
이강덕 시장은 "해상케이블카 사업, 패키지형 관광상품 개발 등을 통해 환동해 해양문화관광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착실히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