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지역의 추석 성수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상공회의소가 지역 백화점·할인점,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지난 14 ~22일(공휴일 제외) 추석 관련 상경기 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농·축·수산물 가격은 정부의 비축물량 공급 확대와 민생안정 대책 추진으로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수산물의 경우 폭염에 의한 해수 온도 상승으로 어획량이 감소해 가격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채소류·과일류는 무더위·장마·가뭄, 우박피해 등으로 작황이 좋지 않고 출하량 역시 감소돼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닭고기·계란은 살충제 검출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수요가 줄어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제수용품의 경우 4인 가족 기준 전통시장(평균 22만원)이 대형유통업체(평균 31만원) 보다 평균 9만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추석 행사 기간(9월 18~10월 2일)동안 지역 백화점·할인점의 매출 목표는 전년(269억8000만원) 대비 0.9% 증가한 272억1000만원.
상품권 판매액은 전년(57억5000만원) 대비 3.8% 감소한 55억32000만원으로 추산됐다.
상품권은 10만원 이상 20만원 미만이 33.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 백화점·할인점의 상품별 판매 전망은 음·식료품이 71.2%로 가장 높은 비중 차지했고 신변잡화·일용품(14.6%), 의류(5.5%), 기타(4.6%), 전기·전자제품(4.1%)이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음·식료품, 신변잡화·일용품, 기타의 경우 비중이 증가한 반면 의류, 전기·전자제품은 감소세를 보였다.
선물세트는 3만원 미만의 '알뜰형'이 49.3%로 가장 많았다.
지역 백화점·할인점의 추석 행사 기간 애로사항은 경기불황으로 인한 고객 감소, 소비위축에 따른 지속적인 매출 하락 등이 꼽혔다.
전통시장의 경우 긴 연휴로 인한 가족여행객 증가 등으로 차례를 생략하거나 음식을 간소화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