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범죄 발생을 줄이기 위한 '셉테드(CPTED·범죄예방 디자인)' 사업을 추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셉테드는 범죄에 취약한 지역의 환경요인이나 주민들이 불안을 느낄 만한 요소 등을 분석해 물리적으로 환경을 바꾸는 범죄예방 환경개선 사업이다.
시는 여성과 아동 대상 범죄를 예방하고자 셉테드 기법을 바탕으로 경주여자교등학교 인근 지역에 가로등·CCTV 설치하는 등 범죄사각지대 해소에 주력했다.
또 낡은 옹벽과 담장, 골목을 밝고 산뜻한 색상으로 바꿔 범죄심리를 사전 차단하는데 힘을 쏟았다.
특히 조명을 이용, '여기는 집중순찰구역' 등의 안심문구를 바닥에 비추고 3개 국어(중국어, 러시아어, 베트남어)로 곳곳에 범죄예방 문구를 표시했다.
비상벨이나 조명 등의 방범 모듈도 설치해 밤늦게 귀가하는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했다.
확 바뀐 동네모습에 주민들의 반응도 뜨겁다.
주민들은 "어두웠던 골목이 밝은 조명과 산뜻한 담장으로 개선되면서 활기가 넘친다"면서 "밤에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어 좋다"고 입을 모았다.
김헌국 도시디자인과장은 "앞으로도 낙후되거나 범죄에 노출된 지역을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