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슬레이어’ GC 부산이 또 한 번 일을 냈다. 지난 6일 8강 최종전서는 ‘디펜딩 챔피언’ 우승팀 루나틱 하이를 무실세트로 잡더니, 오늘 4강전에서는 전 시즌 준우승팀 콩두 판테라를 무실세트로 꺾었다.
GC 부산은 10일 서울 상암 e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버워치 HOT6 APEX 시즌4 4강전에서 클라우드 나인 콩두(C9 콩두)에 세트스코어 4대0으로 승리했다.
이들은 매 세트 펼쳐진 대규모 교전에서 사실상 전승을 거뒀다. 트레이서를 플레이한 ‘프로핏’ 박준영과 윈스턴을 플레이한 ‘제스처’ 홍재희의 포커싱 공격을 골자로 한 돌진 조합의 승리였다.
힐러 듀오 ‘하고픈’ 조현우와 ‘클로저’ 정원식 또한 C9 콩두가 자랑하는 ‘버드링’ 김지혁과 ‘라스칼’ 김동준 딜러 듀오의 캐리력을 완벽하게 억제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 1세트(거점 쟁탈, 오아시스): 전투상황서 더 빛났던 GC 부산
GC 부산은 ‘프로핏’ 박준영의 활약에 힘입어 먼저 거점을 차지했다. 경기 중반 한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마지막 전투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1라운드 승점을 가져갔다.
GC 부산의 공세는 계속됐다. 2라운드에는 첫 거점을 상대방에게 내주었으나 이어지는 전투에서 연승을 거뒀다. 이에 GC 부산이 라운드 스코어 2대0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 2세트(점령 호위, 할리우드): 압박수비 정수 선보인 GC 부산
C9 콩두는 ‘라스칼’ 김동준의 둠피스트를 앞세워 순식간에 3킬을 획득했다. 이로 인해 쉽게 화물을 확보했지만 이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GC 부산의 압박수비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매 전투마다 각개격파 당했고, 결국 추가 점수 획득에 실패했다.
반면 GC 부산의 공격은 일사천리였다. 단 1번의 공격으로 화물을 확보한 것은 물론이고 이후 전투에서도 한 수 위의 포커싱 능력을 뽐냈다. ‘제스처’ 홍재희와 ‘프로핏’ 박준영은 집요하게 C9 콩두의 힐러진을 물고 늘어졌다. 이에 흐름을 탄 GC 부산은 큰 어려움 없이 상대의 화물을 역전하며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달아났다.
▶ 3세트(거점 점령, 호라이즌 달 기지): 공수겸장 면모 뽐낸 ‘프로핏’ 박준영의 트레이서
C9 콩두는 공격시간 약 1분을 남겨놓고 GC 부산이 지키는 A거점을 뺏어냈다. 이들은 추가 점수를 획득하기 위해 B거점 우측 2층 진입로를 통한 공격을 지속적으로 시도했으나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전 세트와 마찬가지로 GC 부산은 단 1번의 공격만으로 A거점을 뚫어냈다. 이들은 곧장 B거점으로 돌격했다. ‘프로핏’ 박준영의 펄스 폭탄 부착과 함께 정면 공격을 개시한 이들은 대규모 교전에서 대승을 거뒀고, 곧 2점째를 획득하면서 해당 세트를 승리로 마쳤다.
▶ 4세트(화물 호위, 66번 국도): 이들의 화물은 ‘부산 급행’
GC 부산은 트레이서-맥크리 조합으로 공격에 나섰다. 이들은 큰 어려움 없이 1번째, 2번째 거점을 통과했다. 특히 2번째 거점 앞 대규모 교전에서는 단 1개의 데스도 없이 5킬을 따내면서 대승을 거뒀다. 3번째 거점 앞 전투에서 한 차례 패해 퇴각한 GC 부산은 재정비 후 다시 화물로 돌진, 기어코 화물을 목적지에 골인시켰다.
수비로 전환한 GC 부산은 솜브라를 꺼내들었다. 1번째 거점에서는 트레이서-맥크리 조합을 꺼내든 상대방과의 힘싸움에서 밀려 실점했으나, 2번째 전장에서는 ‘후렉’ 이동은의 위도우메이커 카드를 내세워 호수비를 펼쳤다. GC 부산은 2번째 거점 앞에 배수진을 쳤다. 그리고 이 앞에서 C9 콩두의 모든 공격시간을 소진시키는 데 성공하면서 자신들의 첫 APEX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상암│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