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제욱 전직 사이버사령관이 이명박·박근혜 정부시절 군 사이버사령부 정치 개입 의혹과 관련해 소환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2012년 18대 대선 및 19대 총선을 전후해 사이버사령부 대원들이 여론 조작 활동을 펼치도록 지시 또는 관여한 혐의가 있는 연제욱 전직 사령관을 11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연 전 사령관은 지난 2011년부터 2012년 10월까지 사이버사령관으로 근무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전담 수사팀은 소환 조사에 앞서 이날 연 전 사령관과 그 후임인 옥도경 전 사령관, 두 전직 사령관의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냈다. 그리고 이를 통해 휴대전화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자료, 개인 문서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 이날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의 자택도 동시 압수수색했다. 육군 중장 출신인 임 전 실장은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정책실장으로 근무했으며, 사이버사령부 댓글공작 활동을 보고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국정원·국방부 등과 협력해 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개입 의혹을 뒷받침할 증거를 확보하고, 보강 수사를 거쳐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이 댓글공작에 관여했는지 또한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