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홍문표 “농식품부, 친환경농장 살충제 사용 알고도 숨겨”

[2017 국감] 홍문표 “농식품부, 친환경농장 살충제 사용 알고도 숨겨”

기사승인 2017-10-12 09:39:50

농림축산식품부가 살충제 계란파동이 드러나기 다섯 달 전 친환경 산란계 농장에서 문제의 살충제가 사용되는 것을 파악하고도 숨겨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지난 3월 무항생제 인증 산란계 농장 681곳에 대한 전화조사를 진행했다.

전화조사결과 15곳에서 사용이 금지된 와구프리등 살충제를 사용하는 사실을 파악했음에도 구두주의조치만 했을 뿐 살충제성분검사 등의 후속조치는 진행하지 않았다.

또 지난해 11월 경기·경북도 산란계 농가 240여명을 대상으로 닭 진드기 대책마련을 위한 교육을 하면서 와구프리생산기업인 동부팜한농 수의사를 강사로 초빙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당시 강의 자료에는 자사 제품인 와구프리를 전 계사에 걸쳐 뿌려야만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을 뿐 친환경농가에 사용하면 안 된다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실질적으로 농식품부가 진드기 퇴치를 위한 살충제 사용을 권장했고, 초빙강사는 자사제품을 홍보하는 자리가 된 셈이라는 게 홍 의원의 지적이다.

홍 의원은 농식품부가 지난 3월에 살충제 사용 농가를 정밀검사 하고 대책을 마련했다면 지금처럼 산란계 농가와 소비자가 피해를 보지 않았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농식품부가 살충제 사용을 권장하고 초빙강사는 자사제품을 홍보하는 자리가 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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