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모태펀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친인척과 비선실세 연관 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업정책보험금융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창투사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 농식품부 모태펀드 239억원 규모 29건을 운영하고 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대주주는 금보개발로, 금보개발은 고 육영수 전 영부인 언니의 딸인 홍지자의 남편 정연삼 씨가 2%, 아들 우석 씨가 32.1%, 원석 씨가 17.6%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2014년 박 전 대통령 재직 당시 총 4개 정부펀드 운용사에 선정돼 규정 위반과 특혜 시비가 있었다.

현재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농식품부 모태펀드 운영실적은 농업 1건 10억, 농업관련 사업 11건 103억, 비농업 5건 52억, 식품관련 사업 1건 6억, 식품산업 관련 6건 36억, 축산관련 4건 31억원 등이다.

또한 모태펀드 목적과 상관 없는 비선실세 정윤회의 아들이 있던 ‘판타지오 연예매니지먼트’에 2014년 7억8000만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밖에 2015년 박 전 대통령 중남미 순방 경제사절단에 동행한 제약회사 ‘알테오젠’도 농식품부 모태펀드 20억원을 투자받았다.

박 의원은 “농어업인들과 농식품 관련 기업들에게 투자돼야 할 펀드 자금이 투자목적과 전혀 연관도 없는 전 대통령의 친인척과 비선실세, 관련 기업들에게 사용되고 있다”면서 “이는 명백히 국민들을 기만한 행위며 반드시 조사해 관련된 적폐를 척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