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도 챔피언 SK텔레콤 T1이 최종 세트를 잡고 롤드컵 4강에 진출했다. 구원투수 ‘블랭크’가 기적 같은 장로 드래곤 스틸을 성공시킨 게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한국 SK텔레콤 T1은 20일(한국시간) 중국 광저우 체육관에서 열린 유럽 미스핏츠 게이밍과의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8강전 5세트를 승리, 대회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초반 ‘후니’ 허승훈의 제이스와 ‘블랭크’ 강선구의 자르반 4세가 빠르게 카운터 정글링을 시도해 미스핏츠의 레드 버프를 뺏음과 동시에 ‘맥스로어’ 누바 사라피안을 잡았다. 이들은 초반 라인전에 강점이 있는 제이스를 십분 활용했고, 빠르게 탑 1차 포탑을 철거하며 운영 주도권을 쥐었다.
미스핏츠는 14분 미드 대규모 교전에서 점수를 따 피해를 복구했다. 우선 쉔의 궁극기를 활용해 ‘파워오브이블’ 트리스탄 슈라게의 신드라를 위기에서 구출했고, 직후 ‘뱅’ 배준식의 트리스타나와 강선구의 자르반 4세를 잡아냈다.
미스핏츠는 스플릿 푸시를 시도하던 허승훈의 제이스를 2번 연속 잡아냈다. 이어 29분께 화염 드래곤 3스택을 쌓았다. 이에 대한 SKT의 답변은 우직한 바텀 스플릿이었다. 상대의 내셔 남작 사냥 압박에 개의치 않고 지속해서 상대 바텀을 두들겼다.
36분경 두 팀이 장로 드래곤을 두고 격돌했다. 미스핏츠가 먼저 사냥에 나섰으나 강선구의 자르반 4세가 버프 스틸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SKT는 이어지는 대규모 교전에서도 대승을 거뒀다. 4킬을 따내면서 미드로 진격한이들은 미스핏츠의 포탑과 억제기, 넥서스를 모두 부수면서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