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이 경북 포항시에 투자 의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중국 헤이룽장성(흑룡강성)을 대표하는 기업인 금약그룹 김춘학 회장과 헤이룽장성 상무청 해외합작부처장, 하얼빈공업대학 로봇그룹 일행 9명이 방문해 투자의향을 밝혔다.
이들은 이강덕 시장과 면담을 하고 R&D기관 등 투자희망 지역을 살펴보고 돌아갔다.
금약그룹 측은 회사현황, 하얼빈공업대학의 해외투자 펀드 등 해외 투자 여건과 중국의 현재 투자분위기를 설명하며 국내 투자에 적극적인 의지를 밝혔다.
이들은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정보를 얻기 위해 포항테크노파크를 찾아 강소기업인 ㈜신광, ㈜SSDAT, 이스온, 휴비즈ICT 등 지역기업 사업 설명을 듣고 유망한 신기술을 가진 기업 투자를 검토했다.
이어 한국로봇융합연구원에 들러 영일만3산업단지에 입주 예정인 ㈜뉴로메카와 고위험 산업현장 수중작업로봇인 ㈜로보스코리아에 대한 사업설명을 듣고 로봇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지원에 협력키로 했다.
김춘학 금약그룹 회장은 "포항의 첨단과학기술 R&D기관과 배후산업단지 등 인프라가 잘 조성된 것을 눈여겨보고 있다"면서 "포항을 다시 찾아 투자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하얼빈공업대학 측과 헤이룽장성 상무청 관계자 또한 "포항 기업에 관심이 크며 향후 투자에 대한 논의가 발전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강덕 시장은 "첨단 R&D연구기관, 경제자유구역, 국가·일반산업단지, 영일만신항 등 인프라가 풍족한 만큼 언제나 국제 교류의 문이 열려 있다"고 화답했다.
한편 2000년 설립된 금약그룹은 태양광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으로 헤이룽장성의 대표기업에 속한다.
특히 하얼빈공업대학, 중소기업 육성 지원으로 유명한 베이징대 창업보육센터와 국내 대학 카이스트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미래 신기술에 관심을 갖고 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