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이 친언니와 2억원의 채무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곽대훈 의원이 31일 인사청문요청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후보자의 부인은 언니인 장 모 씨에게 2억원을 빚졌다.
이 금액의 용도는 '이사에 따른 전세자금'이라고 신고했다.
홍 후보자의 부인이 제출한 주민등록초본상 가장 최근에 이사한 시점은 지난 8월 31일이다.
하지만 두 사람이 차용증을 작성한 시기는 두 달이나 지나 홍 후보자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난 23일이다.
곽 의원은 "전세자금을 빌렸다면 이사 전후로 빌리는 것이 상식적"이라며 "두 달이나 지나 장관 후보 지명일에 차용증을 작성했다는 것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문제가 될 소지를 사전에 없애기 위해 부랴부랴 차용증을 쓴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중기부 관계자는 "이전에 살던 집 전세가 빠지지 않았는데 새로운 집으로 전세를 들어가야 해서 언니에게 급하게 돈을 빌린 것"이라며 "인사청문회를 위해 재산 등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증빙이 필요해져 추후 차용증을 작성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