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관계 정상화] 화장품업계 환영…"위생허가 제재 푸는 등 실질 효과 있어야"

[韓中 관계 정상화] 화장품업계 환영…"위생허가 제재 푸는 등 실질 효과 있어야"

기사승인 2017-10-31 12:24:00

한중 양국 간 관계 정상화가 선언되면서 사드 보복으로 인한 피해가 막심했던 화장품 업계도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아던 K뷰티로 인해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한국 화장품업계는 그동안의 빙하기가 끝나고 해빙 무드가 찾아올지 기대하고 있다. 

31일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좋은 변화에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그동안 내부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이를 추스르는 작업을 하면서 앞으로 새로운 기회가 있을지 모색해 보겠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 일찍부터 투자해온 만큼 사드 문제로 피해도 컸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사드 보복으로 인한 단체관광이 금지된 1~3분기 동안 영업이익이 고꾸라졌다. 면세 채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고 중국 현지에 대한 투자가 많이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 매출이 8% 감소한 3조9839억원, 영업익은 30.4% 감소한 5195 억원이었다.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도 영업이익이 41%, 75% 감소하는 등 어려운 시간을 겪었다. 상반기에도 영업익이 30% 정도 감소하는 등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다른 화장품 업계도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한 중소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한중 관계 개선을 통한 협의를 통해 실제로 사드 보복이 완화된다면 매우 환영할 일"이라면서 "이번 조치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다시 유입된다면 그동안 위축됐던 관광 상권과 면세점 매출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실제로 가시적인 해결점이 보여야 한다는 신중한 목소리를 내는 경우도 있었다.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단체관광이나 위생허가 같은 정부 차원의 제재 완화가 이뤄질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생허가 기준이 까다로워지면서 1달 걸렸던 검사가 6개월, 1년으로 늘어나면서 피해를 본 화장품업계가 많았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해빙 무드에 중국의 최대 명절인 '광군제(11월 11일)'의 매출이 늘어날 거라는 기대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광군제는 이미 물량의 선적을 끝냈기 때문에 실적이 변화하기 어렵다"면서 "올해 말까지는 큰 변화가 없을 듯하지만 내년에서야 변화를 볼 수 있을 듯"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연말 중국 정부의 조치가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따라 내년 상반기 실적이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쯤에야 좋아졌는지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으로서는 좋은 쪽으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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