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2017 인문주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문주간이란 교육부가 매년 10월 마지막 주를 인문주간으로 정해 전국 주요 도시에서 인문학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연다.
올해는 '인문학, 관용과 성찰의 지평을 열다'란 주제로 인문도시로 선정된 전국 지자체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31일 열린 인문주간 개막식에서 허정애 경북대 인문학술원장의 인문주간 선언에 이어 이강덕 시장은 인문도시 선언을 통해 관용과 성찰의 인문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을 공표했다.
이어 '인문도시 포항' 선언과 함께 상승과 꿈을 의미하는 종이비행기를 빛을 향해 날리는 시민 참여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황보영조 경북대 인문대학장의 '빛의 인문학, 포항을 밝히다' 주제 강연으로 개막식이 마무리됐다.
개막식 후에는 박창원 전 청하중 교장과 권선희 시인이 '포항의 빛을 찾아서'란 주제로 포항의 설화와 구전가요에 담긴 의미를 구수하게 들려주는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4일까지 '인문학과 빛'을 주제로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인문체험·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11월 1일에는 포항의 과학자원인 방사광 가속기, 로봇융합연구원, 금속소재산업진흥원 등을 답사한 뒤 '빛', '인문학', '과학'이 어우러진 포항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현장토크가 열린다.
11월 3일에는 칠포, 월포, 신광, 연일, 오천, 동해 등 빛과 관련된 장소를 찾아 유래를 들어 보는 '포항의 빛을 찾아 떠나는 스토리텔링 테마기행'이 진행된다.
이강덕 시장은 "인문주간을 계기로 포항이 산업도시로 성장하면서 나타난 여러 문제를 관용과 성찰적 관점으로 돌아보고 정신을 살찌우는 인문도시로 나아가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인문주간 프로그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경북대 인문학술원(053-950-6740)으로 문의하면 된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