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카드] 신태용호, 동아시안컵서 두 마리 토끼 잡다가 다 놓치지 말길

[옐로카드] 신태용호, 동아시안컵서 두 마리 토끼 잡다가 다 놓치지 말길

신태용호, 동아시안컵서 두 마리 토끼 잡다가 다 놓치지 말길

기사승인 2017-11-21 16:03:57

[옐로카드] [레드카드]는 최근 화제가 된 스포츠 이슈를 비판적인 시선으로 되짚어보는 쿠키뉴스 스포츠팀의 브랜드 코너입니다.

A대표팀이 동아시안컵에서 실험과 성적의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그러나 애매한 제스처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재 축구회관에서 다음달 8일 도쿄에서 개막하는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컵 소집명단 24인을 발표했다.

무게감이 다소 떨어지는 대회지만 대표팀에게 있어서 상당히 중요하다. 최종 목표는 내년 러시아 월드컵이지만 여론을 외면할 수 없다. 그나마 근래 긍정여론으로 돌아서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신태용호는 실험과 성적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 월드컵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탓에 월드컵 경쟁력을 증명하지 않을 수 없다. 동시에 마지막이라 할 수 있는 실험을 통해 선수의 국가대항전 경쟁력을 확인해야 한다.

신 감독은 이번 대회 목표를 우승이라 말했다. 발표 현장에서 신 감독은 “잘못되면 비난받을 수도 있어서 사기 문제도 있는 만큼 일본을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기존 선수와 새로 발탁된 선수의 경쟁을 유도하고 수비 조직력을 다지겠다”면서 ‘실험’의 뜻을 내비쳤다.

▶만만찮은 3개국… 수비는 ‘고정’ 중원·공격은 ‘발굴’ 전망

4개국이 참가하는 대회지만 상대가 모두 만만치 않다. 중국은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한국을 앞질렀다. 월드컵 최종예선 전적도 1승1패로 대등하다. 북한 역시 최근 5경기에서 1승4무로 막상막하였다. ‘일본은 반드시 이긴다’는 말도 옛 말이다. 한국은 2010년 5월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박지성, 박주영의 득점에 힘입어 2대0으로 이긴 뒤 지금껏 승리가 없다. 최근 5경기에서 2패3무로 절대 열세였다.

이번 명단에는 시즌을 마친 K리그 소속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전날 K리그 클래식에서 득점왕 조나탄(수원)을 제치고 MVP에 오른 이재성(전북) 등 전북 현대 소속 선수가 5인이나 포함됐다. 이재성을 비롯해 김진수, 최철순, 김민재, 김신욱 등이 합류했다.

FC 서울도 특급도우미 윤일록을 비롯해 중원 3인방 고요한, 주세종, 이명주 등이 이름을 올리며 2번째로 많은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했다. 지난 세르비아전에서 활약한 조현우(대구 FC)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중국 슈퍼리거는 권경원(텐진 취안젠), 정우영(충칭 리판)으로 축소됐다. 일본 J리거는 장현수(FC 도쿄), 정승현(사간 도스) 등이 포함됐다.

신 감독은 수비라인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때 주장완장을 찼던 김영권이 대기 명단으로 내려갔지만, 중용했던 장현수, 권경원, 정승현, 최철순, 김진수 등이 포함됐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민재도 이름을 올렸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정우영, 주세종, 이명주 등으로 구성했다. 고요한의 경우 풀백과 미드필더를 모두 설 수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이재성, 염기훈 등이 무난히 뽑혔다. FC 서울에 특급도우미로 활약한 윤일록도 새롭게 명단에 포함됐다. 기성용, 권창훈 등 해외파와 합을 맞출 짝이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공격의 경우 기존 이정협(부산), 이근호(강원)에 진성욱(제주), 김신욱이 추가됐다. 앞선 평가전에서 이근호가 손흥민(토트넘)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지만 이번 대회에선 새로운 조합을 구상해야 한다. 신 감독은 득점이 절실할 때 골게터 역할을 할 수 있는 카드를 이번 대회에서 찾아볼법하다. 이정협, 김신욱, 진성욱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

신 감독은 동아시안컵 명단 선수를 조기 소집해 조직력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선수들은 오는 27일 울산에서 소집된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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