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에 ‘공중에 뜬 횡단보도’가 있다?

대구대에 ‘공중에 뜬 횡단보도’가 있다?

기사승인 2017-11-27 12:02:22

대구대학교가 캠퍼스 내 보행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공중에 뜬 횡단보도’ 등 창의적인 공공 디자인 시설물을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공중에 뜬 횡단보도’는 3D 착시미술(트릭아트)을 활용한 교통안전 공공 디자인 시설물이다. 이 횡단보도는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입체감 있게 색을 칠해 튀어 나와 있는 듯한 착시 효과를 줘 운전자의 과속을 방지한다. 최근 아이슬란드의 북서부에 위치한 도시 ‘이사피외르뒤르(Isafjordur)’에 이 횡단보도가 설치돼 큰 주목을 받았다. 

대구대는 최근 현대미술과 학생들의 도움으로 법·행정대학 오거리에 있는 5개 횡단보도에 ‘공중에 떠 있는 횡단보도’를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대구대는 캠퍼스에 있는 전체 횡단보도에 ‘스몸비족’을 위한 ‘스마트폰 정지선’도 만들었다. ‘스몸비족’이란 스마트폰에 열중하며 걷는 사람들을 좀비에 빗댄 말이다. 

횡단보도 진입 바닥에 설치된 ‘스마트폰 정지선’은 스마트폰을 보느라 시선이 아래로 향한 학생들에게 경각심을 주기에 효과적이다. 노란 띠 모양이 이 정지선에는 ‘연간 1,000명의 보행자가 교통사고로 사망합니다’란 문구가 담겼다. 이 정지선은 올해 서울 성북구청이 횡단보도에 설치해 화제를 모았다. 

대구대는 이러한 시설물 설치와 함께 지난 21일과 22일 경산캠퍼스 정문과 서문에서 교내 과속금지 및 도로 횡단 안전의식 확립 등을 위해 ‘보행자의 날(11월 11일) 기념 교통안전 캠페인’을 펼쳤다. 대구대는 2015년부터 매년 보행자의 날에 맞춰 교통안전 캠페인을 벌여 왔다.

김영표 대구대 학생행복처장은 “캠퍼스 도로는 도로교통법을 적용받지 않아 교통사고 사각지대로 지적돼 왔기 때문에 더욱 각별히 안전 확보에 신경 쓰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교통안전 확보를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있다면 적극 도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산=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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