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가뭄 장기화에 대비, 생활용수 확보에 나섰다.
올해 경주지역 누적 강우량은 603.5mm로 평년 수준의 58.2%에 불과한데다 수개월 전부터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4일 기준 덕동댐 저수율은 46.2%, 감포댐 31.7%로 급격히 줄면서 생활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시는 그 동안 가뭄이 지속됨에 따라 지난 7월부터 보문 보조취수장을 선제적으로 가동해 하루 1만1000t을 형산강 수원에서 취수하고 있다.
특히 광역상수원 1만6000t을 추가 사용하고 탑동정수장과 감포정수장 보조취수장 점검을 통해 하루 취수 능력을 7000t 가량 향상시키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덕동댐 및 불국통관 정밀점검 용역을 통해 불국정수장 취수 능력을 향상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덕동댐을 취수원을 하는 보문과 불국정수장은 시설용량 5만t으로 현재 추가 원수를 확보하더라도 1만8000여t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일상생활 속에서 물을 절약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가뭄 극복을 위한 물 절약 실천요령' 절수캠페인 홍보물을 배포하는 등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공진윤 맑은물사업본부장은 "현재까지는 수돗물이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지만 가뭄이 계속될 경우 내년 3월부터는 제한급수를 비롯해 단수까지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며 "시민 모두가 힘을 합쳐 생활 속 물 절약을 실천해 가뭄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