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지진재해원인조사단 "포항 지진 9곳 '공동' 추가 조사 필요"

경북도 지진재해원인조사단 "포항 지진 9곳 '공동' 추가 조사 필요"

기사승인 2017-12-05 17:36:10

포항 지진 원인을 두고 액상화 현상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경상북도 지진재해원인조사단이 지하 GPR(지표투과레이더) 탐사를 실시한 결과, 총 9곳의 공동이 발견됐으며 원인에 대한 추가조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경상북도는 5일 경북대학교 제2과학관에서 조사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상북도 지진재해원인조사단’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조사단은 포항 지진 이후 시설물별 재해발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건축, 토목·수자원·환경, 지질, 방재 분야로 나눠 진행했다.

조사 결과, 지질분야에서는 진앙지 인근 공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하 GPR 탐사를 실시, 총 9곳의 공동이 발견돼 원인에 대한 추가조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발견된 공동에 대해서는 포항시에 도로 복구를 요청했으며, 국토교통부에서는 미조사 지역에 대한 추가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건축분야에서는 지진피해 원인이 대부분 시공․구조․감리 문제로 나타났다.

조치사항으로 제도 개선 및 내진설계 미적용 건물에 대한 보강을 제시했다. 

또한 필로티 건축물에 대한 해결책으로 건축 시 전문가 확인 및 내진검증강화를 주문했다.

토목·수자원·환경분야에서는 도로 균열, 저수지 제방 및 상수도 균열, 석면 등 특정폐기물 발생 등에 대해 조사했다. 

조치방안으로 균열은 그라우팅 등을 통해 보강하고 폐기물 처리를 위한 지자체와의 협조 및 지침 마련을 제시했다.

방재분야에서는 지진재해 대응을 위해 매뉴얼 검토, 지진보험법의 활성화, 피해지역 주민 안정화 대책 등이 제시됐다. 

특히 지진발생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조사가 이뤄질 수 있는 지진방재연구원의 설립 필요성이 부각됐다.
 
앞으로 조사단은 최종보고서를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보고하고 지진방재 대책 수립에 적극 반영토록 할 계획이다.

석정수 경북도 지진재해원인조사단장은 “11.15 포항 지진에 따른 재해원인 분석 결과는 향후 지진재해 저감을 위한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번 지진재해원인조사단 결과를 바탕으로 각 분야별 다양한 지진방재 정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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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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