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대만·홍콩·마카오 지역과 풀세트 접전을 치른 끝에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내셔 남작 버프를 여러 차례 빼앗기고, 80분짜리 초장기전을 치르는 등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마지막 세트에서 상대방보다 더 나은 집중력을 발휘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중국 올스타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북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NA LCS) 아레나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올스타전 결승에서 대만·홍콩·마카오를 세트스코어 3대2로 꺾었다.
1세트는 대만·홍콩·마카오가 완승을 거뒀다. 정글러 ‘카사’ 홍 하오샨이 자르반 4세로 종횡무진 활약하면서 중국의 혼을 빼놨다. 대만·홍콩·마카오는 마지막 전투에서 ‘포포’ 추 춘란(아지르)의 3인 궁극기 적중으로 대승을 거두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2세트는 중국이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노련하게 인베이드에 대처해 ‘우지’ 지안 즈하오(미스 포츈)에게 트리플 킬을 가져다줬고, 이를 바탕으로 전 라인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들은 중간 단계에서 무리한 플레이를 반복해 상대방에게 몇 차례 킬을 내주기도 했으나, 종반 장로 드래곤 버프에 힘입어 승리했다.
기세를 탄 중국은 3세트도 연달아 가져갔다. 초반 대만·홍콩·마카오의 페이스에 말려 고전했지만 능동적으로 싸움을 걸어 기세를 뺏어왔다. 이들이 대만·홍콩·마카오의 넥서스를 부수는 데 걸린 시간은 80분6초였으며, 이는 2017년 최장기전 기록이었다.
대만·홍콩·마카오가 4세트를 다시 가져가며 세트스코어를 동률로 맞췄다. 전과 반대로 초반 주도권을 중국에게 내줬으나 ‘카사’의 기적적인 내셔 남작 버프 스틸로 흐름을 뒤집었다. 이후 유연하게 스노우볼을 굴려나갔고, 마지막 전투에서 ‘비비’ 창 보웨이(이즈리얼)의 쿼드라킬과 함께 게임을 끝냈다.
중국은 5세트에 호전적인운영으로 대만·홍콩·마카오를 눌렀다. 비록 게임 막판 ‘카사’(카직스)에게 다시 한번 내셔 남작 버프를 빼앗겨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마지막 대규모 교전에서 핵심 딜러 ‘우지’(이즈리얼)을 지켜내며 대승을 거뒀다.
한편 결승전에 앞서 진행된 1대1 토너먼트 결승에서는 ‘우지’가 북미 올스타 미드라이너 ‘비역슨’ 쇠렌 비에르그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1세트씩을 나눠가진 채 진행된 마지막 세트에서 ‘우지’는 칼리스타로 ‘비역슨’의 라이즈를 사냥, 1대1 토너먼트의 2년 연속 우승자로 등극했다. ‘우지’로서는 본 대회 우승과 1대1 대회 우승까지 겹경사를 치른 하루였던 셈이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