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에 따라서 대출금리를 올린다고 하면 모르지만 그것도 아닌데 수신금리가 올라서 올린다는 건 좀 이상합니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일부 은행의 가산금리 인상 움직임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최흥식 원장은 “금리가 대출금리가 있던지 기본 금리가 있다. 리스크 테이킹 부분에서 마켓이 올라가서 그걸 하면 또 몰라도 그게 아니라면 이상하다”면서 “그런 부분을 보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최근 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 인상을 점검해 “적절하지 않다”라는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최 원장은 “가산금리 잘 계산하고 있냐? 계산하는 거 이상하다 그러면 좀 그런데 그걸 소비자 입장에서 이야기해주는 것”이라면서 “내려라 올려라 그걸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발적으로 해야 한다. 알아서 사람이 잘 배정됐는지 결정 여건이 충분한지 시스템이 됐는지 그걸 보겠다”고 덧붙였다. 

금융그룹 지배구조 문제와 관련해서는 “연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면서 최근 불거진 일부 인사 겨냥설을 일축했다.

그는 “계속 문제점을 지적해왔다. 실제로 그렇게 운영이 돼왔다”면서 “유효경쟁의 모습을 갖추라고 압박을 해야 한다. 이해할 수 있는 유효경쟁 시스템을 만들라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운영이 제대로 안됐을 때를 대비해서 말하는 것이다. 설득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케어에 따른 실손보험 재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건강보험으로 커버해준다고 하는데 그만큼 보장내역이 줄면 (실손보험도) 당연히 가격 줄어들어야 한다”면서 “앞으로 줄어들테니 일단 조절하려면 가격 조정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