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울 때는 싸워야 한다. 부딪쳤을 때 쉽게 질 거란 생각은 안 한다”
오스카 드래곤즈의 ‘케즈윅’ 이승우가 호전적인 팀 스타일과 관련, 전투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어필했다.
이승우는 8일 서울 서교 아프리카TV 오픈 스튜디오 홍대점에서 열린 APL 파일럿 시즌 스플릿2 3일 차 솔로 모드 대회에서 LSSi ‘서밋’ 이승범을 꺾고 1위에 올랐다.
이승우는 경기 종반까지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정상적인 차량이 없어서 서클(안전지대)를 보면서 들어가려고 했다. 운이 잘 따라줘서 생각지도 못했던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고 밝혔다.
이승우는 솔로 모드에 운이 큰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그는 “최상위권에 드는 것도 운적 요소가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한다. 또 우승은 마지막 안전지대가 따라주는 게 크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솔로 모드 이용자를 위해 “생각보다 있을 것 같은 곳에 사람이 잘 없다. ‘여긴 무조건 있겠지’ 하는 곳에 있을 수도 있지만, 없을 경우도 꽤 많다고 생각한다”며 의외의 틈을 노리라고 조언했다.
오스카 드래곤즈는 오늘 스쿼드 모드에서도 2위의 호성적을 거뒀다. 특히 치킨을 맛본 3라운드에는 야스나야 폴라냐 외곽 지역을 독점, 안전지대가 좁아짐에 따라 시가지에서 쏟아져 나온 타 스쿼드를 섬멸하는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 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승우는 “마을에 인원이 쏠리는 게 자명했다. 건물 쪽으로는 늦게 들어가면 1명 정도는 살아서 들어갈 수 있지만, 반대로 마을에서 외곽 지역으로 나올 때는 1명 살아 나오기도 힘든 구도였다”면서 팀 메인 오더를 맡고 있는 ‘콜드’ 송정섭의 전략적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오스카 드래곤즈는 걸려오는 싸움을 피하지 않는 호전적인 팀 스타일로도 유명하다. 이승우는 “싸울 때는 싸워야 한다. 뺄 수 있을 것 같아 무리해서 빼다가 팀원을 잃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부딪쳐서 쉽게 질 거라는 생각을 안 한다. 기세 싸움이라는 게 있다”고 팀 고유 색깔의 이유를 설명했다.
끝으로 이승우는 “아직 더 올라갈 곳이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팀원들이나 저나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성적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뒤 기자실을 떠났다.
서교│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