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MVP ‘이지피지맨’ 김권종 “스쿼드 모드 부진…팀원들에게 미안”

[현장인터뷰] MVP ‘이지피지맨’ 김권종 “스쿼드 모드 부진…팀원들에게 미안”

기사승인 2018-01-12 23:46:59

 “파이널 무대 진출에 대한 압박감이 심했다. 멍한 상태로 게임하다 보니 실수가 많이 나왔다”

아프리카TV 플레이어언노운즈 배틀그라운드 리그(APL) 파일럿 시즌 스플릿2 4일 차 솔로 모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MVP ‘이지피지맨’ 김권종이 스스로를 다그쳤다. 이날 천국과 지옥을 오간 김권종이다. 솔로 모드에서는 최정상에 올랐지만, 그 전에 펼쳐진 스쿼드 모드에서는 자신이 가진 재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기도 했다. 

김권종은 12일 서울 서교 아프리카TV 오픈 스튜디오 홍대점에서 APL 파일럿 시즌 스플릿2 4일 차 솔로 모드 대회에서 최종 1위에 올랐다. 이스타 파이어의 ‘와이식스’ 양양, LSSi의 ‘서밋’ 이승범과 최종 삼파전을 펼친 그는 이이제이로 최종 1대1 구도를 연출해냈다. 이어 탈진 상태의 ‘와이식스’ 양양을 재빨리 잡아내면서 1위에 올랐다.

개인전 최강자로 등극한 김권종은 “솔직히 우승할 줄은 몰랐는데 상황이 좋게 좋게 작용해 우승을 차지했다”며 “상금이 걸려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우승으로 상금 50만 원을 획득했다.

하지만 김권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오늘 팀이 스쿼드 모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까닭이었다. 그는 “사실 오늘 스쿼드 때 실수를 많이 해 자괴감이 컸다”며 스스로를 책망했다. 스쿼드 모드에서 부진했던 탓에 솔로 모드에도 집중하지 못했었다. 김권종은 “1대1대1 상황에서 킬을 내니까 우승이라고 하더라. 순간 ‘뭐지?’ 하는 기분이었다. 그때 딱 현실을 깨닫고 우승했다는 걸 알았다”고 우승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김권종이 오늘 스쿼드 모드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이유는 파이널 무대 진출에 대한 압박감 때문이었다. 그는 “오늘이 (스플릿2) 마지막 라운드였다. 좋게 끝나면 1차례 스플릿에 더 나가지 않고도 파이널 무대에 진출할 수 있었다”면서 “스스로 압박감을 받았던 것 같다. 멍한 상태로 게임하다 보니 실수가 많이 나왔다”고 스스로를 자책했다. 아울러 “팀원들은 잘했다고 독려해줬지만 내 마음은 찝찝했다”며 팀원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솔로 모드보다는 듀오 모드를 활성화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2인이 함께 살아있는 듀오 모드가 더 여러 가지 상황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 “솔로 모드는 3인칭 경기가, 스쿼드 모드는 1인칭 경기가 낫다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3인칭 스쿼드 모드는 좋은 자리를 선점한 수비 측이 너무 유리하다”는 게 그 이유다.

끝으로 김권종은 “아스트로 게이밍과 핫식스 후원에 감사드린다. 부대표님, 코치님,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 팀원들에게도 부진해서 미안했고, 다음에는 좀 더 잘하겠다고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서교│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윤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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