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인’ 김기인을 영입한 아프리카 프릭스가 ‘대어’ kt 롤스터를 잡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아프리카는 17일 서울 상암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1주 차 경기에서 kt를 세트 스코어 2대1로 격파했다. 과감한 오브젝트 사냥에서 전투 전개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흠 잡을 것 없는 완벽한 경기력이었다.
아프리카는 빠른 전투 합류와 망설임 없는 오브젝트 사냥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37분경 정글러 ‘스피릿’ 이다윤이 ‘스코어’ 고동빈과의 강타 싸움에서 승리한 것이 경기의 백미였다.
아프리카는 21분 드래곤 둥지 앞 전투를 승리해 큰 를 땄다. 여기서 ‘투신’ 박종익(탐 켄치)과 이다윤의 활약으로 2킬을 추가한 아프리카는 내셔 남작 둥지로 이동해 버프를 획득했다. 이들은 중반 운영 단계에서 미드 1차 포탑 및 화염 드래곤을 내주는 등 다소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37분 이다윤의 내셔 남작 버프 스틸에 힘입어 다시 리드를 잡았다.
아프리카는 후반 2차례 대규모 교전에서 대승하며 격차를 크게 벌렸다. 먼저 41분 미드 전투서 김기인을 내주는 대신 4킬을 추가했다. 이어 45분 전투에서는 사상자 없이 3킬을 추가했다. 이들은 2번째 전투에서 승리한 뒤 탑으로 진격해 억제기와 넥서스를 잇달아 철거, 게임을 마무리 지었다.
절치부심한 kt도 특유의 고도화된 운영 능력을 뽐내며 세트 스코어를 동점으로 맞췄다. 이들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인베이드를 시도해 이다윤의 카직스를 잡아냈다. 하지만 아프리카의 병력들이 이들을 빠르게 에워쌌고, 결과적으로 kt도 2데스를 헌납하고 말았다.
kt는 유연한 병력 배치로 아프리카를 흔들었다. 바텀 라인전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빠르게 미드 라인에 합류한 kt 챔피언들은 상대방의 2차 포탑을 내리 철거해 보너스 골드를 챙겼다. 대치 과정에서도 번개 같은 스킬 연계로 복수의 킬을 앗아갔다.
kt는 30분께 수적 우위를 앞세워 내셔 남작을 처치했고, 공격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직후 바텀 공성 과정에서 주력 딜러 2인을 빼앗기면서 동력을 상실하는 등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38분 미드 대규모 교전에서 3킬을 기록하면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이들은 전투 승리 이후 미드로 정직하게 진격했고, 상대의 주요 건물을 모두 파괴하며 게임을 승리로 매듭지었다.
하지만 아프리카의 집중력이 더 뛰어났다. 아프리카는 3세트에 상대 핵심 챔피언인 ‘데프트’ 김혁규의 베인을 집중 공격해 승점을 따냈다. 미드에 카르마까지 배치하며 ‘베인키우기’ 전략을 앞세웠던 kt로선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아프리카는 20분대에 2차례 기습 공격으로 팽팽하던 흐름을 깼다. 먼저 20분 내셔 남작 둥지 앞에서 한발 먼저 싸움을 유도, 사상자 없이 상대 탑·정글러를 잡아냈다. 22분에는 드래곤 둥지 앞에서 미드·원거리 딜러를 끊었다.
내셔 남작을 처치한 아프리카는 26분 만에 kt의 본진에 입성, 바텀 억제기를 밀었다. 이어 31분 미드 교전에서 kt 바텀 듀오를 한 차례 더 잡아내면서 미드 억제기까지 부쉈다. 이들은 37분 탑으로 진격하면서 게임을 끝냈다.
상암│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