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포함 SK 경영진 다보스포럼 참가

최태원 회장 포함 SK 경영진 다보스포럼 참가

기사승인 2018-01-24 11:00:00

SK그룹 경영진이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나섰다.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물론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유정준 에너지∙화학위원장(SK E&S 사장 겸임), 박정호 ICT위원장(SK텔레콤 사장 겸임),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 등 SK 경영진은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개막된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중국,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 정부 리더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하거나 에너지∙화학, ICT, 반도체 등 재계 리더들과 만나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에 대해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최 회장은 이날 오전 다보스포럼 메인 행사장인 콩그레스센터에서 샤오야칭(肖亞慶)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이하 국자위) 주임과 만나 SK그룹과 중국 국자위 산하 여러 국영기업과 협력할 방안을 논의했다.

SK그룹은 지난 2013년 중국 시노펙(SINOPEC)과 공동으로 ‘중한석화’를 설립해 협력모델을 성공시킨 바 있는 가운데, 자산규모만 40조 위안에 달하는 중국 국영기업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샤오야칭 주임이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 등 중국의 전략적 신흥사업에 관심이 높다는 점에서 향후 SK그룹과의 협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에도 콩그레스센터에서 브엉 딘 훼(Vuong Dinh Hue) 베트남 경제부총리를 만나 SK그룹의 주력 사업분야인 에너지∙화학, ICT 등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베트남은 종전 원유수출 중심의 국가 사업구조를 서비스업, 디지털 플랫폼 사업, 벤처∙스타트업 육성 등으로 다변화한다는 방침이어서 SK그룹과의 글로벌 파트너링(Global Partnering)이 주목되고 있다.

최 회장은 24일에는 동남아시아판 우버로 불리는 그랩(Grab)의 앤소니 탄(Anthony Tan) 대표와 만나 사업영역이 무한하게 확장되고 있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플랫폼의 미래 비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최 회장은 동남아 지역 주민들의 이동성 제약이라는 사회문제를 차량호출이라는 사업모델로 해결하기 위해 5년 전 30세 때 그랩을 공동 창업한 탄 대표의 혁신적 아이디어를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유정준 위원장과 박정호 위원장, 김형건 사장 등 경영진도 에너지∙화학 분야나 기존의 경제에 디지털이 융합하는 디지털 이코노미 분야 등 전문가와 만나거나 관련 세션에 참석해 글로벌 기술동향을 파악하면서 종전 비즈니스의 틀을 깨는 블루오션 발굴도 함께했다.

이어 최 회장은 25일에는 압둘라지즈 알자부(Abdulaziz Al-Jarbou) 사빅(SABIC) 신임 회장과 만나 다양한 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미 SK와 사빅은 지난 2015년 울산에 합작공장을 준공, SK종합화학이 자체 개발한 고성능 폴리에틸렌 제품인 넥슬렌을 연간 23만t 규모로 생산하는 등 성공 모델을 만든 바 있다.

최 회장과 SK 경영진은 25일 저녁 다보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한국 평창의 밤’ 행사에도 참석, 행사에 참가하는 전세계 정치∙경제 리더를 대상으로 국가적 행사인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을 알리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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