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가뭄 극복을 위해 새로운 수원 확보 방안을 추진한다.
시는 최근 가뭄과 홍수, 태풍 등 기후변화로 빈번해 지고 있는 기상이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목적용수 저류시설' 건설을 추진키로 하고 타당성검토 용역에 착수했다.
최근 경주지역은 가뭄이 극심해 덕동댐의 수위가 저하되고 농업용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는 등 물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시는 물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오는 4월까지 농업용 대형저수지 저수율을 80%까지 올리는 일명 '80작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않아 가뭄 피해 우려가 높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부터 대용량 저류시설 설치를 위해 수자원 계통 전문과와 논의를 진행해 오다 지난 1월 타당성 검토 용역을 발주했다.
이번 저류시설은 타 도시의 홍수예방을 위한 도심지 대형 지하저류조에 영감을 받아 계획됐다.
타 도시의 도심지 저류시설이 여름철 태풍이나 집중호우 시 불어난 물을 임시로 저장, 하천범람을 방지하는 치수 중심이라면 경주는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까지 고려한 다목적용수 저류시설을 검토중이다.
시 관계자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국비 확보 등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