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하루 11시간 영업에 한달 3일 휴무… 삶 만족도 ‘낙제점’

소상공인 하루 11시간 영업에 한달 3일 휴무… 삶 만족도 ‘낙제점’

기사승인 2018-03-05 16:05:30

우리나라 소상공인들의 삶의 만족도 점수가 낙제점인 54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 소상인 700명을 대상으로 ‘소상인 일과 삶의 만족도 조사’를 시해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은 자동차·부품판매업, 도매·상품중개업, 소매업, 음식업정 등 4개 업종 5인 미만 소상인이다.

삶의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54.3점에 그쳐 2014년 65.9점보다 11.6점 낮았다. 세부 항목으로는 여가생활 만족도가 38.1점으로 가장 낮았으며 자기개발·교육 38.8점, 수입 41.3점 순이었다. 다만 가족관계와 인간관계 만족도는 65.7점과 62.2점으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소상인의 최근 한 달 근로시간은 294.4시간에 달했으며 평균 휴무일은 3일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휴무일을 제외한 한 달 27일 기준 일 평균 근무시간은 10.9시간으로 개인 여가시간이 극히 부족했다.

음식업점과 소매업은 일 평균 노동시간이 11.4시간과 11.1시간으로 가장 많았음에도 평균 순수입은 각각 291만1000원, 297만7000원으로 전체 평균인 354만원보다 적었다.

체감 노동 강도는 100점 만점에 평균 65.6점으로 강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특히 음식업점 70.7점, 자동차·부품판매업 68.0점, 가족기업 노동강도 67.2점은 평균보다 높았다.

소상인이 느끼는 직업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51.6점으로 2014년 당시 61.5점보다 9.9점 감소했다.

전체 소상인의 51.7%는 여가를 아예 누리지 못했으며, 여가생활을 하는 경우도 한 주 평균 5.9시간에 불과해 국민 평균인 29.7시간의 5분의 1에 불과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소상인들은 긴 노동시간과 여가 부족으로 일과 삶의 만족도가 50점대에 그치고 삶의 질이 지속해서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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