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경북 경주시가 2002년부터 함께 추진해 온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이하 가속기센터)가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시는 5일 가속기센터 준공식을 가졌다.
가속기센터는 건천읍 화천리 일원 44만㎡ 부지에 100메가전자볼트(Mev)급 양성자가속기를 비롯 빔라인 4기, 이온빔 장치 4기 등 5개 연구시설과 4개 지원시설로 구성됐다.
이는 2002년 정부의 양성자기반공학기술개발사업을 시작으로 2005년 방폐장 유치에 따른 정부의 3대 국책사업 중 마지막으로 완료됐다.
가속기센터는 연구개발 플랫폼 기관을 비전으로 양성자와 이온 빔을 이용한 미래 원천기술 개발과 빔 기반 산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성자가속기는 기초과학, 생명공학 등 여려 분야의 첨단기술 개발에 활용된다.
그 동안 양성자가속기 이용과 연구 활성화를 위해 2012년 양성자가속기이용자협의회를 발족하고 2015년 산업체 R&D통합지원센터를 설립, 가속기 및 빔이용 저변을 확대해 왔다.
최근 경주지역 특성에 맞는 문화재 분석에 활용하는 연구도 진행하는 등 지난해까지 40개 산업체, 177개 대학, 47개 연구기관 등 산학연 300여개 기관에서 2500여명의 연구자가 양성자가속기를 이용한 연구를 수행해 오고 있다.
시도 준공에 발맞춰 최근 가속기센터의 지역산업 기여방안에 관한 용역에 착수했다.
가속기 기술이 활용 가능한 지역 제조업, 농축수산식품 분야를 비롯해 고고학, 생명공학, 신소재 개발 등 종합적인 활용 계획을 수립해 나갈 방침이다.
최양식 시장은 "첨단 과학연구의 거점인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를 통해 경주가 국가 첨단산업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