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라톤 코스로 이름난 경북 '경주벚꽃마라톤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7일 보문단지 일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34개국 1만3840명의 참가자들이 보문호반길과 형산강변을 따라 달리며 벚꽃보다 더한 장관을 연출했다.
이번 대회는 공인 풀코스와 하프코스, 10㎞와 5㎞ 건강달리기 코스로 나눠 진행됐다.
전문 마라토너를 비롯 가족, 동료, 연인, 친구 등 서로 기량은 다르지만 흩날리는 벚꽃나무 아래를 달리며 천년고도 경주의 봄 기운을 만끽했다.
특히 이날 봄비가 내린 뒤 다소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이 지역 봉사단체가 준비한 어묵과 잔치국수, 커피 등 마시며 몸을 풀었다.
군악대, 의장대, 치어리딩, 비보이, 난타 등 특별공연은 대회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벚꽃 향연 속 참가자들의 뜨거운 열정은 그 자체로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경주시는 안전하고 성공적 대회 운영을 위해 경찰관, 공무원, 교통봉사대를 마라톤 코스 전 구간과 주요 진출입 도로 510곳에 배치해 안내토록 했다.
또 스포츠 안전지도사 10명을 5km마다 고정 배치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최양식 시장은 "벚꽃이 일찍 만개해 조금은 아쉽지만 경주의 봄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머무르는 동안 기억에 남는 많은 추억을 담아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