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이어 삼성디스플레이도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에 ‘작업환경 측정보고서’의 내용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는지 판단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12일 “충남 탕정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공장의 작업환경 측정보고서가 공개될 경우 핵심 공정 노하우가 유출돼 영업기밀이 침해될 우려가 있다”며 “이번 주 중으로 산업부에 작업환경 측정보고서 내용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판단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도 지난달 26일 충남 온양 반도체 공장에 대한 작업환경보고서 내용의 국가핵심기술 해당여부를 판단해 달라고 산업부에 요청한 바 있다.
삼성 관계자는 “산업재해 피해 입증을 위해 필요한 자료는 제공할 수 있지만 보고서의 모든 내용을 일반에 공개할 경우 삼성의 핵심기술이 유출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고용부 측은 작업환경측정 결과보고서는 근로자 보건관리 및 산재입증에 있어 중요한 자료며 영업비밀로 볼 만한 정보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남가언 기자 gana91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