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오는 16일 삼성전자의 ‘작업환경 측정보고서’ 내용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는지 판단할 것이라 밝혔다.

12일 서울 광화문 무역보험공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백 장관은 “피해자가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균형적인 시각에서 검토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부가 노동자의 안전과 국민의 알 권리 등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곳이라면 산업부는 산업기술이 외국이나 경쟁업체에 유출될 가능성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곳”이라며 “전문위원들이 이를 주의 깊게 볼 것이며 국가핵심기술 여부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백 장관은 “이 사안이 국가기밀에 해당하는지, 공공정보에 해당하는지 오는 16일 월요일 반도체전문위원회를 개최해 전문위원들이 판정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산업부에 충남 온양 반도체 공장에 대한 작업환경보고서 내용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는지 판단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산업부에서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한다고 판정할 경우 삼성전자는 그 결과를 법원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남가언 기자 gana91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