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가전제품이 외국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도어 타입 모듈형 냉장고’가 덴마크·스웨덴·포르투칼 등 유럽 소비자 매체의 평가에서 최고 제품에 선정됐다.
이 제품은 주방 형태와 용도에 따라 냉장고와 냉동고를 맞춤형으로 구성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어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멀티 냉각 시스템’으로 강력한 냉기를 각 선반마다 균일하게 전달해주고 ‘메탈쿨링’ 기술이 적용돼 음식을 보다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냉장고의 에너지 핵심 기술인 디지털 인버터 기술이 탑재돼 에너지 효율과 소음 저감 효과도 뛰어나다.
덴마크 소비자 연맹지 ‘탱크(Taenk)’는 삼성전자 모듈형 냉장고의 △냉장성능 △에너지 △신뢰도 항목에서 최고 등급인 ‘Very Good’을 부여했다.
해외에 먼저 출시된 삼성전자의 ‘2018년 QLED(양자발광다이오드) TV’도 미국과 영국 등의 유력 매체들로부터 “최상급이다” “완벽한 제품이다”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미국에서는 지난달 제품 출시 이후 첫 4주간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7배 성장했다.
QLED TV는 퀀텀닷(Quantum Dot) 기술로 화질이 대폭 향상돼 TV의 모든 장면을 UHD급 고화질로 선명하게 제공한다. 명암비와 블랙 컬러감도 획기적으로 개선해 화질도 뛰어나다. ‘울트라 블랙 엘리트’ 기술을 활용, 블랙 화면에 빛이 반사되는 현상은 최소화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ves)’는 QLED TV의 화질과 색 재현력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국의 ‘트러스티드 리뷰(Trusted Reviews)’ 는 3년만에 이례적으로 TV 평가에서 최고점인 5점을 부여했다.
삼성전자 측은 퀀텀닷 기술이 특히 해외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끌어낸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해외에서의 인기가 국내로도 이어져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의 실적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아직 미지수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 CE 부문은 올해 1분기에 예상보다 저조한 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보였다. 실적개선을 위해서는 국내 성과가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도어 타입 모듈형 냉장고는 저렴한 가격에 슬림한 형태로 출시돼 국내 1인가구 등에서 많이 선호할 것”이라며 “또 다음주 국내에 공개될 예정인 2018년 QLED TV 역시 삼성전자 TV가 글로벌 시장에서 12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국내 반응도 좋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혁신적인 가전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며 “1분기가 투자를 통해 한 해를 준비하는 기간이었다면 남은 분기에는 국내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어 실적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