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청산을 외친 문재인 정부에서도 역시였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물러났다.
권 회장은 18일 임시이시회를 마친 후" 저보다 더 열정적이고 능력 있고 젊고 박력 있는 분에게 회사 경영을 넘기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 부분을 이사회에서 흔쾌히 승낙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임을 두고 정권 정권의 압박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권 회장은 2014년 3월 박근혜 정부 때 제8대 회장에 선임됐다.
실적도 좋아 정권 압박 외에 권 회장이 사임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실제 포스코는 권 회장의 지휘 아래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단행했고, 작년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포스코의 회장 교체는 매번 정권이 바뀔때마다 일어나는 관례였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1992년 정부는 포스코에 대한 초강도 세무조사와 검찰 수사를 단행했다. 결국 박 회장은 1992년 말 포스코 회장 퇴진을 선언했다.
이후 포스코는 민영화 됐지만 유상부 회장, 이구택 전 회장 모두 선임 혹은 퇴진 과정에서 정치적 외압설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권 회장의 전임 정준양 전 회장(2009년 1월∼2014년 3월) 또한 박근혜 정부 시절 서울 포스코센터, 포항 본사, 광양제철소 등에 대한 동시다발적 세무조사가 착수됐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